
처음 소재를 1월 8일에 잡고 구정때 정리한 글을 이제서야 공개하는군요.;;

이제는 거의 끝물이로군요 지름신의 유명세도...
아무튼 블로그를 중심으로 네티즌이라면 거의 다 알고 있는
한국 네트워크계의 아이돌 '지름신'님이십니다.
새삼스래 설명하자면 다이마믹 프로덕션의 風忍선생이 그린만화
지상최강의 남자 류 (地上最強の男 竜)의 복간을 두고 이루어진
리뷰와 그 것의 한글번역 페이지가 웹에 돌면서 대 유행.
그리고 이글루의 어느분이 '나는 반드시 류를 죽여버리겠다!' 라고
외치는 장면을 '질러라!'라는 멘트로 수정하면서 시작된 지름신.
이후로 일반대중에게도 유명한 '마린 블루스'에서까지 패러디되는등
대대적인 유행을 거쳐 그 특별함을 잃은 지금에도 무언가 비싼것을
사고나면 언제나 짤방으로 달라붙는 그림이 바로 이 지름신이지요.
후일에는 유행이 도를 넘어,
장난으로 지름신 그림을 이용하는데 그치지않고 실제로
경제적인 위기상황으로 이르기까지 돈을 낭비하고 그 것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문제재기될정도 였지요
무엇이 그렇게 지름신에게 힘을 실어주게 된 것일까요?
조금 먼 이야기가 되겠습니다만
1997년 12월 3일 IMF 이후 일반 가정의 가계는 꾸준히 기울어
현제에 이르러서는 당시와 비교해 경기가 크게 축소했고
그에 따라 문화생활에 투자가능한 재화의 양도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시대를 같이한 고속네트워크의 확산은
문화생활의 무대를 재화가 소비하게되는 오프라인에서
(불법적으로나마) 공짜로 영위가능한 온라인으로 옮겨가게했고
이는 역설적으로 소비능력은 없는 대중이 대량의 문화를 소비하게하여
문화소비에의 양적인 욕구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당시에는 기술의 진화속도를 따르지못해 무법지대로 방치되었던 네트워크에도
조금씩 법령과 규범이 확립되면서 저작권의식 역시 점차 싹트기시작합니다.
이것은 다시끔
'재화가 없으면 문화를 향유할 수 없는 시대'의 도래를 의미하는 것으로
여전히 경제적인 압박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많은 수의 사람들은
더욱 깊숙히 숨어들어 음성적경로를 확대해 나갔고 또 많은 수는
조금 무리해서라도 자신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기로 하게됩니다.
그리고 그 때 등장하게 되는 것이 바로 '지름신'입니다.
지름신을 응용하는 상황은 보통 생활에 밀접한 물품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집을 샀다'라거나 '대규모로 김장거리를 샀다',
혹은 '혼수품을 샀다'라는 이유로 지름신을 부르지는 않지요.
대부분 지름신의 이름을 부르짖게되는 상황은 '자신의 취미'
즉 생활과 무관한 문화활동에 재화를 소비할때 사용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 지름신을 사용할때 은근히 배어있는
'꼭 필요하지 않은 곳에 돈을 사용했다'란 다소 자조적이고
부정적인 의미 속에서 지름신의 존재가치를 추론해볼 수 있습니다.
지름신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문화를 영위하고 싶은
네티즌들의 자기위로이며 자기 정당화입니다.
지름신이 수년만 일찍 등장했다고해도
그가 외치는 '질러라!'라는 말은 지금같이 힘을 얻지 못할 것이고
조금더 시간이 흘러 조금더 경제가 다시 풍요로워진 미래에서라면
그 '질러라'란 외침도 그 의미가 조금은 변해버릴 것 입니다.
아직은 삶의 전선만으로도 힘겹고 어려운 지금의 젊은 네티즌들이
자신들의 문화소비를 자랑하고 정신적인 보상을 받고자하는 마음이
실체화 한 것이 바로 '지름신'의 모습이 아닐까요?
문화소비의 상징인 '지름신'이 잇는 이상.
내일의 문화시장은 조금은 희망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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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러라! 이예-이!
과연...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한낱 자기위로 밖에 되지 않더라 하더라도, 결국은 정당한 댓가에 의한 문화소비, 현재 만연하는 불법적인 공유들과는 상궤를 달리한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유익한 '자기 위로'라 할 수 있겠네요.
오히려 지름신이 유행하는 것을 보면서 괜히 긴장해서 계속 아무것도 안 샀어요(....)
말하자면 자기만족 이란거겠죠.
질러본적도 없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만, 유익한 포스트였습니다 ㅇㅅㅇ;;
저분이 오셨다 가시면 언제나 내곁에 남아있는 파산신.
최고급 신이시죠(....)
멋지게 돈을 썼다=질렀다
멋지다=지름신
아하
우후후후후후후후[....]
투니스를 질렀다!![틀려]
앞으로 14년후엔 교과서의 한부분을 장식할지도 모르는
지름신님입니다. 2000년대 초반의 인터넷 문화로써 (..)
인터넷의 신들...이라는 제목의 책이 나올지도...
과거엔 가난, 질병, 노동의 신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으나, 현대의 사람들은 지름신, 파산신, OTL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전 잘 생각해서 산 다음 즐겁게 "질렀다~"라며 지름신을 외치고는 하는데,
저런 면도 있었군요 :3~ 끄덕끄덕
훗...난 아직 이성이 강해..[...]
음.. 저는 이번에 모에사이드라는 화보집을 질렀습니다OTL
일윈// 활짝편 그의 품안에는 지름의 에너지가 한가득 [..]
생물체// 개인적인 케이스를 들이미는거긴 합니다만
저같은경우 기본적으로 매달 10만원 안쪽으로 책을 삽니다만
그것에 대해서 '질렀다'라고 말하지도 생각하지도 않죠.
미묘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뱅어포// 오웃.;; 그런 부작용이.;
수염// 그렇죠. 랄까 에초에 '문화'란게 인간의 자기만족이니까요;
에르하인드// 호호호 감사합니다.
유그드라실// 어서 경기가 나아져야 할텐데... [후우..]
진진// 그래서 최고보스는 정신공격에 능한법이죠. [!?]
바부그러// 뭐랄까.;;; 미묘하게 해석이 다른 듯한;;
프래닉// 우욱 OTL [←케이블 안 보는 사람]
키리카// 과연. 가능성은 있군요.
안그래도 인터넷문화는 역사가 짧으니
적어도 한페이지정도는 언급될만할지도요.
더슬라임// 흐음. 그것으로 우리나라에도
독자적인 신화가 하나 생기겠군요 [....]
미치루// 저의 동무 OTL은 또 왜... OTL [...]
죠죠// 본문에서도 말한거지만
'질렀다'라는 표현에는 무리했다는 의미도 담겨있는거니까요.
스프// 랄까. 누나는 원래 사모으는 취미가 없지 않던가요 [...]
케이치// 와우 ;;; 전 파는것도 못 봣는데 OTL
부작용이군요 전...
네...(.....)
농담;;;
있었지...부모님이 버리기도 하셨고..하지만 단지 식욕에 진거야..
뱅어포// 솔찍히 누구나 조금씩은... [... OTL]
스프// 식욕이라고 하는 부분은 정말 슬픕니다 OTL